- 경북도, 지역 대표기업 포스코, 금융기관과 '맞 손'
도내 유망 벤처‧스타트업의 발굴에서 육성‧투자까지 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펀드 협약기관인 장남준 한국벤처투자 펀드운용2본부장, 김근환 포스코홀딩스 상무, 윤성훈 농협은행 경북본부장, 박동희 대구은행 환동해본부장, 유주현 포항공과대 기술지주 대표,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출자하고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280억원 규모의 대구·경북·강원 지역뉴딜 벤처펀드로 6곳 신청해 3개사가 최종 선정 됐다.
도에 따르면 경북도가 출자하는 포항공과대 기술지주가 펀드운용·투자계획 등이 최종심사에 높은 평가를 받아 모태펀드 12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된 모태펀드 120억원을 바탕으로 경북도 50억원, 포스코 홀딩스 50억원, 농협은행 30억원, 대구은행 15억원, 포항공과대 기술지주 30억원을 포함해 295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경북 도내 스타트업 기업 수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3번째(2330개)로 많은 규모이다.
이는 2020년 벤처투자 상위 5개지역(서울·경기·대전·부산·경북 順)에 해당돼 907억원의 벤처투자와 261명의 고용 증가를 나타내며 탄력을 받고 있는 것.
특히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961억원 규모로 조성된 기존 3개 벤처펀드와 이날 협약식을 갖는 295억원 규모의 경북형 지역뉴딜 벤처펀드와 연계해 총 1256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초기·도약에서 성장까지 단계별 투자 환경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지역 주력산업은 물론 차세대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을 기반으로 한 기술혁신형 신생기업을 중점 발굴·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경북 지역으로 이전 예정인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해 경북을 스타트업 중심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펀드 운용사인 포항공과대 기술지주는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간 8개 펀드에 400억원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TIPS(민간투자 기술창업) 운용사이자 창업기업 전문투자 기관이다. 단순 투자 보다는 도내 참신한 기술력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투자까지 이뤄지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우수 스타트업 사례 발표를 하는 에이엔폴리(대표 노상철)는 2017년 포스텍 시험실에서 창업해 왕겨를 이용한 나노셀룰로오스 제품군을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직원 5명으로 출발해 현재는 22명까지 연구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창업초기부터 경북의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G-star Dreamers(CG펀드)(2019년),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2019년), 혁신벤처 액셀러레이팅(2020년), 스타트업 투자매칭데이(2020년)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150억원 정도의 투자를 받았으며, 향후 유럽 및 북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 벤처‧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위해 출자를 해준 포스코와 지역 금융기관 등에 감사를 드린다"며, "지역 예비 청년 창업자들이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과 함께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개발, 인프라 구축, 벤처펀드를 확대해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