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 170㎝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일 만큼 이상은은 큰 키와 빼어난 몸매가 돋보이는 신인이다. 실제 키는 170㎝에 조금 못 미치는 168㎝라는 데 그럼에도 더 커 보이는 까닭은 군살이 거의 없는 8등신의 수려한 몸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신인 배우라지만 모델 느낌이 더욱 강렬하다.
“고교 시절에는 미대 진학을 위해 미술 공부에 매진했어요. 프랑스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가려 했는데 7~8년 정도 해외 유학을 하면서 내가 즐거울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내가 정말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고민하다 연기를 선택하게 됐죠. 그렇게 미대와 유학의 꿈을 접고 재수를 시작했는데 그 즈음 소개로 모델 활동을 잠시 하기도 했었죠.”
모델 활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연예계 진출을 시도할 수도 있었지만 이상은은 우선 대학 진학에 집중했다. 그렇게 미술학도에서 연기학도로 변신해 1년여의 입시 준비를 걸쳐 백제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에 합격해 이제 2학년이 된다.
“어려서부터 끼가 참 많았어요. 장기자랑 같은 것을 해도 늘 앞장섰고요. 그땐 연기와 노래를 취미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젠 그 길이 내 길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매진하고 있어요. 여기저기 오디션을 보고 있는데 영화 몇 편과 좋은 얘기가 오가고 있어 곧 데뷔작을 찍을 것 같아요.”
이상은에게 자신만의 가장 큰 장점이 무어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이상은은 망설임 없이 친화력을 꼽았다. 평소 성격 좋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는 그는 누구와도 금세 친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비록 연기는 조금 못할지라도 감독과 금세 친해져 감독에게 진심 어린 연기 지도를 받아 부족함을 채워갈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한다. 이런 친화력을 발판으로 이미 몇 군데 연예기획사로부터 연예계 데뷔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대부분 배우가 아닌 가수였다.
“노래와 안무에도 관심이 많지만 제 길은 연기라고 생각해요. 비록 10년 동안 준비만 하며 무명 생활을 할 수도 있지만 단 한 장면이라도 내게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붙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연습할 거거든요. 조금은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내가 진정 즐겁고 열정을 다할 대상을 어렵게 찾은 만큼 늘 최선을 다할 거예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