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역 주도 ‘식량산업 대전환’ 중점 추진
- 밀-콩 이모작 확대…2026년까지 이모작 전문생산단지 조성
[일요신문] 경북도가 지역 주도 식량산업 대전환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와 미래 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서다.
이번 사업은 2026년까지 콩+밀, 가루쌀+밀, 조사료+조사료 등 이모작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해 밀 2000ha, 콩 1만5000ha, 조사료 3만ha로 생산을 증대해, 곡물 자급률 향상과 쌀값 안정화에 적극 대응한다.
이와 관련 경북농업기술원은 2일 상주 함창들녘에서 논 이모작 확대를 위한 국산밀 파종 연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청년농업인, 쌀전업농, 유관기관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연시회에서는 식량산업 대혁신 추진계획, 국산밀 작부체계 및 용도별 적합 품종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함창 들녘 1ha에 과거의 씨 뿌림 파종법과 광산파, 세조파, 드론이용 산파 등 현재 파종방법까지 다양한 파종법을 현장에서 직접 선보였다.
이날 참여한 나누리영농조합법인(대표 오춘환)은 지역에서 밀-콩을 가장 많이 재배하고 생산에서 수확, 선별, 판매까지 전 과정을 법인 책임 하에 추진하고 있어 이모작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춘환 대표는 "지난해의 경우, 벼 재배 시 소득이 10a당 70만원인데 콩은 120만원이었다"며, "법인에서 판매를 책임져 주니 올해 콩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0ha나 늘어났다. 밀은 내년 수매량 70ha에 맞춰 파종하는데, 재배 확대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산밀 파종은 경북 전 지역을 대상해 지난달 25일 동부권(경주 안강읍 노당리 들녘, 40ha)을 시작으로, 이날 북부권(상주 함창 들녘, 132ha)에 실시했다.
오는 8일에는 남부권(구미시 해평 들녘, 71ha)에서 진행한다.
한편 경북농기원은 들녘단위 단지화, 기계화로 원료곡 생산 저변을 확대하고 가공단지 조성 등 전후방산업을 육성해 생산-가공-소비 유통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상품개발, 인력양성, 대내외 협력 강화 등 단계적 경북 농업 대전환 추진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식량산업 대전환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식량안보 걱정 없는 고부가가치 식량산업으로 육성해 대한민국 농업을 주도하는 표준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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