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0일 이영애 자녀의 돌잔치에 참석한 전지현의 모습. 사진제공=우먼센스 |
#풍문으로 시작된 열애설
데뷔와 동시에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전지현은 대표적인 신비주의 스타이기도 하다. 그가 신비주의 스타가 된 까닭은 전 소속사인 싸이더스HQ의 철저한 보호가 큰 영향을 미쳤다. 평범한 여고생을 직접 캐스팅해 톱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전 소속사 정훈탁 대표가 각별히 관리해온 탓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정 대표와의 열애설이 나돌기도 했을 정도다.
워낙 톱스타인 까닭에 전지현을 둘러싼 루머도 많았다. 앞서 언급한 정 대표와의 열애 및 결혼설, 톱스타 비와의 열애설, 재미교포와의 미국 비밀 결혼설 등이 대표적이며 ‘왕’씨와 ‘묵’씨 등 부모의 다소 희귀한 성으로 인해 화교설이 나돌기도 했다. 전지현의 본명 역시 왕지현이다. 그렇지만 신비주의 스타답게 열애설을 인정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정 대표와의 결혼설은 법정까지 가서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바 있으며 비와의 열애설 역시 단순한 친분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비밀 결혼설도 미국 거주 친구 집에 머문 것이 잘못 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번 결혼설 역시 루머에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가수 비가 군 입대한 직후 여의도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전지현과 비가 상견례를 했다는 루머가 떠돌았다. 특정 호텔 중식당에서 양가 인사들이 모임을 가졌다는 것. 특이한 부분은 비가 군 입대하기 하루 전에 이런 모임을 가졌다는 점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루머는 사실무근으로 판명됐다. 비의 입대 전 행적을 취재하기 위해 밀착취재를 한 몇몇 언론사 기자들을 통해 비가 입대 전날 연습실에서 자신의 백댄서들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냈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날 모임은 전지현과 비의 상견례가 아닌 전지현과 최준혁 씨 일가의 만남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항간에는 당일 모임이 상견례였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 열애설이 알려진 직후 양측 모두 상견례를 했다는 부분은 부인했다. 그런데 해당 호텔은 바로 전지현이 결혼식을 갖는 신라호텔이다. 이날 모임에 대해 전지현의 한 지인은 “10월에 상견례를 가졌다는 얘긴 처음 듣는다. 아마 전지현이 최 씨의 가족들과 점심식사를 한 것이 와전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영애 돌잔치 참석, 왜?
▲ 예비 신랑 최준혁 씨. |
전지현의 이영애 쌍둥이 아이 돌잔치 참석은 예비 시할머니 이영희 디자이너가 운영하고 있는 업체 ‘메종 드 이영희’의 일원으로서 행보로 볼 수도 있다. 이영희 디자이너와 이영애는 매우 각별한 사이다. 자신이 만든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이영애를 손꼽곤 했던 이영희 다자이너는 지난 2005년 이영애가 베니스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당시 입었던 한복을 특별 제작해주기도 했다.
실제로 전지현은 예비 시할머니인 이영희 디자이너는 물론이고 예비 시어머니인 이정우 디자이너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정우 디자이너는 열애설이 불거지기 전부터 전지현과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자주 함께 어울렸고 지인들에게 전지현을 ‘며느리’라고 소개했을 정도다.
#은퇴? 오히려 새로운 기회
전지현의 6월 결혼설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만 해도 현실적으로 6월 결혼은 어렵다는 관측이 많았다. 3월부터 6월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를린> 촬영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촬영을 모두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데다 차기작 <베를린>도 곧 촬영에 돌입한다. 따라서 결혼과 연예계 은퇴는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결혼이 전지현의 배우 생활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전지현은 전 소속사 싸이더스HQ를 떠나 지난 2010년 10월 1인 기획사인 제이앤코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예비 신랑 최 씨가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줬다고 한다. 게다가 예비 시댁에는 연예계는 물론 문화예술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영희-이정우 모녀 디자이너가 버티고 있다. 할리우드로 진출한 전지현이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데에도 예비 시댁이 큰 힘이 되어 줄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