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휘슬에 항의하다 퇴장…3차전 주요 변수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막판 한국의 공격 일변도가 이어지는 과정, 또 한 번의 코너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마틴 테일러 주심의 선택은 경기 종료 휘슬이었다.
4골이 터지고 일부 선수의 부상 치료로 시간이 지체됐던 후반전이었다. 심판진은 추가 시간 10분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월드컵은 실제 플레이시간을 늘리기 위해 경기가 멈춘 시간을 엄격하게 계산해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후반 추가시간 중에도 경기가 중단된 순간들이 있었다. 가나 선수들이 체력 저하로 시간이 지체됐다.
그럼에도 테일러 주심은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한국으로선 아쉬운 상황이었다.
일부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벤투 감독 또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심판에 맞섰다. 결국 벤투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게 됐다.
월드컵 본선에서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것은 한국의 월드컵 역사상 최초 일이었다.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대표팀은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벤투 감독의 퇴장 여파는 적지 않다. 그는 이미 가나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지 못했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대신 나서야 했다. 그는 수장 대신 나선 자리에서 "주심이 마지막 기회를 박탈했다"고 역설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도 감독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다. 벤치에 착석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하프타임에도 라커룸으로 출입이 불가능하다. 과거 퇴장을 당한 감독들이 무전 등으로 지시를 내렸던 것 또한 금지돼 할 수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의 경기장 부재는 포르투갈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선수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존재한다. 감독의 부재가 경기 결과에 어떤 변수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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