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이강덕 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포항시 대표단이 지난 13일(현지시간) UC샌디에이고를 방문해 부설기관인 ‘디자인 앤 이노베이션 빌딩’의 폴 로벤(Paul Roben) 부총장과 미팅을 통해 지역 창업가 육성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UC 샌디에이고는 생물학과 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캘리포니아 대학교(UC) 소속 연구 중심 주립 종합대학으로, 노벨상 수상자 27명을 배출하는 등 샌디에이고가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했다.
이 자리에서 폴 로벤 부총장은 UC 샌디에이고의 우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관련 분야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음을 설명했으며, 이강덕 시장은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기업의 기여 방안 및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 대표단은 노벨상 수상자 6명을 배출하는 등 암·알츠하이머·유전병 등의 분야에서 손꼽히는 바이오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은 솔크연구소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솔크연구소가 시행하고 있는 우수 프로그램, 인프라,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바이오 연구 결과를 연속성 있게 만들 수 있는 비결 등 전반적 현황에 대해 파악했다.
오후에는 바이오콤 캘리포니아의 미구엘 모타(Miguel Motta) 샌디에이고 지부 대표를 만나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포항의 미래 비전을 토론했다.
바이오콤 캘리포니아는 1600여 개 지역 내 바이오 기업 대표가 모여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 단체로, 수년에 걸쳐 바이오 관련 비즈니스 박람회, 투자 설명회,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캘리포니아에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포항 바이오 클러스터의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는 한편 포항시와 바이오콤 캘리포니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구엘 모타 대표는 “샌디에이고는 미국 내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시로 해변과 지역대학, 바이오연구소 등 포항과 유사한 환경을 갖고 있다”며 “포항시도 샌디에이고와 유사한 환경과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모이고,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인재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과 유사한 자연과 산업, 교육환경을 가진 샌디에이고의 사례를 포항에 접목하고, 정부의 스타트업 코리아 조성 기조에 발맞춰 창업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샌디에이고처럼 시민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 일과 삶이 모두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이 시장 일행은 지현배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샌디에이고 지부 회장 등 한인 제약인 10명을 만나 포항시가 가진 자원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 창업 생태계 조성, 정주 여건 개선과 이로 인한 인재의 양성·유입 등 포항시가 가진 매력들을 소개하며 포항시의 미래 비전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덕 시장은 “샌디에이고 바이오 클러스터는 솔크연구소의 기초연구 확대, 바이오콤과 같은 민간 기관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투자 유치와 인재 육성을 통해 생태계가 탄탄히 구축된 결과”라며 “포항시도 바이오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 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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