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장을 비롯한 포항시 대표단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에서 ‘나노셀렉트 바이오메디컬'을 공동 설립한 조성환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만나 자생적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과 추진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성환 CTO가 창업한 나노셀렉트는 세포를 분석하고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바이오 의료기기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작은 크기로 만들어 연구자들의 접근성을 향상,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조 CTO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선뜻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할 때 기술력, 혁신성만을 보고 자금을 내준 게 바로 미국의 중소기업 혁신 연구 프로그램(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SBIR)”이라며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원금을 받아 5년간 제품 개발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스타트업기업에서 중견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포항시 방문단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연속성 있는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포항의 자생적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SBIR과 같은 지원체계 및 민간 투자 유치, 창업 유인책 등을 벤치마킹하며 시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ESG 창업 클러스터 구축 등 ‘포항형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접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기술적 혁신이 있으면 연구에서 끝나지 않고 상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샌디에이고에서 생명과학 기반의 스타트업이 많이 세워지는 이유”라며 “포항에서도 연속성 있는 창업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기업과의 상생 발전을 통해 청년 인구 유입,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방문단은 첨단기술, 생명공학 및 IT 산업의 본거지로 글로벌기업이 산재한 소렌토 밸리를 방문해 관련 산업 집적화와 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살펴봤다.
특히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포함한 수많은 지점을 두고 있어 소렌토 밸리 조성과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한 퀄컴의 정착 역사와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고 포항시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미래 신성장 산업과 연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포항시 방문단 일행은 샌디에이고 일정을 마지막으로 17일 한국에 도착, 비즈니스 협업과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포항의 미래 핵심 산업 육성과 발굴에 힘을 쏟아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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