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파크·사기막골 도예촌서 4월 26~5월 7일 개최…각국 대사 초청 및 온라인 홍보 강화 등 경쟁력 제고
올해로 37회를 맞는 국내 최고의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2023년 이천도자기축제’를 준비하는 이천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차별화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도자기축제 하면 떠오를 만큼 ‘이천도자기축제’는 오랜 전통과 높은 인지도의 대한민국 대표축제 중 하나다. 예전 도자기축제가 열리면 전국에서 구름떼 같은 관람객이 몰렸고 판매 부스는 연일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국내 도자기 시장 규모 5000억 중 70~80%를 수입 도자기들이 차지하면서 국내 도자 산업은 급격히 쇠락했다. 도자 산업의 위축은 고스란히 도자기축제에도 반영되었고, 축제는 예전만큼의 영화를 누리지 못 하는 게 현실이다.
지금까지 도자기축제는 도자기 홍보와 판매 증진을 통한 도자 산업 활성화가 축제의 추진 목적 제일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도자기는 타 공예 분야와는 달리 예술로서의 가치와 더불어 일상에서 매일 사용되는 상품이기에 당연히 시장성과 산업 분야의 연계는 변수 없는 초기설정의 목적이 된다. 그로 인해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관련된 행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이천시는 ‘2023년 도자기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의 시작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축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 주도의 행사에서 도예 관련 전문가, 축제 현장 전문가 등으로 축제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토론과 현장점검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차별화된 축제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해외 홍보를 위해 교류 도시와 각국 대사를 초청해 국제행사로 격을 갖추고 변화된 수요에 발맞춰 30대~40대를 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홍보 매체 또한 수도권 방문객의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반영해 온라인 중심의 홍보 전략을 시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은 상품과 판매 중심의 도자 축제에서 문화를 입힌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축제로 변화를 통해 관광산업과 유기적인 연계를 만들어 내고 장기적으로는 축제와 도자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축제는 식기로 활용되는 도자기의 일상성 상징을 넘어 이천 도자기의 높은 가치와 품격을 콘텐츠로 부각하기 위해 ‘삼시 세끼의 품격 Icheon Ceramics’이라는 주제로 이천의 도예인들은 끊임없는 연구와 창작으로 오늘도 가마의 불을 지피고 있다.
이제 ‘이천도자기축제’는 37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 나아가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고 있다. 도자기는 이천시가 유네스코 공예 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겨준 소중한 자산이고 이천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유인선 강원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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