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제16회 오너스컵(G3, 1600m)’ 대상경주에서 유현명 기수가 기승한 ‘석세스마초’가 우승을 차지하며 2023년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포문을 열었다.
출전마들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혼전이 예상됐던 올해 ‘오너스컵’에는 서울 경주마 7두, 부산 경주마 9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마 대부분이 대상경주 우승경험이 없고 고연령마의 비율이 두드러지는 이번 경주에서 팬들의 관심이 가장 컸던 마필은 ‘대한질주’였다.
경주 초반에는 출발이 빨랐던 ‘대한질주’, ‘프로칸설’, ‘흥행질주’가 앞서 나갔고 4코너에 접어들자 ‘대한질주’와 ‘흥행질주’는 다른 경주마와 1마신 차이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승부는 결승전 300m 전방 직선주로에서 시작됐다. 4코너를 돌면서까지 선두권에 보이지 않던 말들이 추입을 시작하며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석세스마초’, ‘예스퍼펙트’가 질풍 같은 추입력을 발휘해 엄청난 스피드로 선두를 빼앗았다.
여기에 지치지 않고 막판까지 스퍼트를 올린 ‘흥행질주’까지 가세해 결승선 100m 전방 숨 막히는 3파전을 벌였다. 접전 끝에 우승은 ‘예스퍼펙트’를 ‘머리 차(약 22~40cm)’로 따돌린 ‘석세스마초’에게 돌아갔다.
‘석세스마초’는 전성기인 3, 4세에 유현명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5연승을 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모래에 민감하게 반응해 대상경주에서는 항상 아쉬움을 남겼다.
처음으로 출전한 대상경주 2021년 ‘오너스컵’에서 12/14위를 기록하고 작년 ‘오너스컵’에서는 11/12위로 경주를 마쳤다. 그럼에도 부진한 성적에 굴하지 않고 코리아컵(G1), 국제신문배 등 꾸준히 대상경주에 출전했으며 결국 ‘오너스컵’을 향한 3번째 도전 끝에 마생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원하게 설욕했다.
‘석세스마초’의 이장현 마주는 마주로 데뷔한 이래 첫 대상경주 우승이란 기쁨을 맛봤으며, 낙마사고 이후 5개월 만에 복귀한 부산경남 대표 리딩자키(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기수) 유현명 기수에게도 복귀 후 첫 승리가 되었다.
상대적으로 입상 기대감이 떨어졌던 ‘석세스마초’의 이번 우승으로 단승 17.6배, 복승 45.6배, 쌍승 103.7배의 높은 배당이 기록됐다. 1·2·3위마를 순위와 관계없이 맞추는 삼복승은 2054.5배를 기록했으며 1·2·3위마를 순서대로 맞추는 삼쌍승은 무려 7391.0배를 기록하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최고의 혼전경주다운 결과를 낳았다.
한편 오너스컵으로 시작된 2023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는 9월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코리아컵(G1,1800m), 코리아스프린트(G1,1200m)로 이어져 해외 경주마들과 겨루는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야간경마 돌입...‘가성비 말테마 워터파크 변신’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송대영)은 무더위로부터 경주마와 경마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7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6주간 야간경마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명으로 반짝이는 경주로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야간경주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9시까지 이어진다.
야간경마 기간 동안 첫 경주의 출발시간은 금요일 오후 2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2시로 변경되며 마지막 경주는 오후 9시에 출발한다. 렛츠런파크 입장도 12시부터 가능하다. 일요일 경마도 평소보다 한 시간 늦춰져 오전 10시 30분부터 입장이 시작되며 마지막 경주는 오후 7시에 출발한다.
야간경마기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말테마 워터파크를 조성했다.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안전시설, 이벤트까지 구성해 전문 워터파크와 겨뤄도 손색없다.
입장료는 4,000원으로 저렴하지만, 지속적인 수질관리와 다수의 응급구호인력 등 안심할 수 있는 물놀이 환경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40도 각도로 기울어진 약 60m 언덕을 타고 내려올 수 있는 사계절 썰매장 슬레이드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되는 점은 역시 특별한 마문화 체험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승마장이 별도로 있어 아이들이 직접 조랑말을 만져보고 승마를 즐길 수도 있으며, 승마에 필요한 안장, 굴레, 채찍, 편자 등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뿐만 아니라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말을 보고, 체험하며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많다. ‘렛츠런투어’는 버스를 타고 파크 곳곳을 누비며 해설자의 설명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야간경마 기간 화려한 조명 아래 벌어지는 경주마의 질주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족공원이 됐으면 한다. 저렴한 입장료와 안전한 물놀이 시설을 제공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 초청 이벤트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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