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10개월에서 7개월…공사비 13억에서 10억 원
- 지하 저류조 지상에, 도시 숲 연계한 경관 폭포로
- 연말 우현도시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 개방 시험 운영
[일요신문] 경북 포항시가 기후 위기에 강한 물 환경과 자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발상의 전환으로 시민 볼거리 제공과 예산 절감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구)수협·중앙동행정복지센터 앞 차도교 2곳과 포항중학교 앞 보도교 1곳을 설치 완료했다. 복원구간 내 복개 구조물을 철거하고 우수관로 매설과 기반 시설물을 설치하며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학산천 유지용수를 위한 저류조는 당초 지하 저류조로 설계가 됐으나 지하 연약지반이 깊어(28m) 가시설 및 지반보강 비용이 과다하고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도시 숲 이용객의 불편 해소 등을 위해 지상에 도시 숲과 연계한 경관 폭포 형태로 시공을 변경했고 지난 12일부터 시험 가동 중에 있다.
이로 인해 기존 공사 기간이 10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됐으며 공사비 또한 13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25% 정도를 절감하게 됐다. 특히 기능 및 경관개선 효과와 지상에서 효율적인 유지관리가 가능해 관리비 절감까지 1석 4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저류조는 우현 도시 숲과 연계되는 학산천 시점부에 길이 24m, 높이 5m 규모로 시공됐다. 추후 폭포 주변에 도시 숲과 연계한 수목 식재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주변과 어울리는 경관으로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항중학교 앞 교량의 경우 기존 차도교로 계획됐으나 보도교로 변경해 시공됐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통학로 및 주·정차대 확보 등으로 학교 밀집 구간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개선하고 보도교와 어우러지는 워터스크린 설치 등으로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도심 내 경관개선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또한 시는 공사 현장의 시민 안전 최우선 및 불편 최소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도로와 보행로 확보을 위해 구간·단계별로 공사를 시행 중이며, 공사 구간 안전 펜스 및 방호벽 추가설치, 공사 안내판과 차선 재정비, 등·하교 및 출·퇴근 시간대 공사 차량 출입 자제와 신호수 지속 배치 등 철저한 안전관리로 시민 안전 확보와 교통 흐름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1월 첫 삽을 뜬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내년 6월까지 남은 공정을 완료할 계획이며, 올 연말 도시 숲에서 중앙동행정복지센터까지 완료 구간을 개방해 시험 운영할 예정이다.
김수호 시 생태하천과장은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기후 위기 시대에 시민의 건강과 재산을 보호하고 힐링과 치유 공간 확보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남은 공정도 다양한 발상의 전환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보다 나은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영조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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