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임 시장 평가 대비 긍정·부정 격차 +44로 1위
- 대구권 주요 '댐' 찾아…호우 피해 예방 사전 '당부'
[일요신문] '수해 골프' 논란으로 징계 대상에 오른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징계 수위를 만회할 평가가 발표됐다.
홍 시장이 시민들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수해 골프'와 이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비난을 받았던 홍 시장이 이번 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받자 대구시에서는 "징계 수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대해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2023년 상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를 내놓았다.
'2023년 상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에 따르면 홍준표 시장은 시민 59%로부터 '시정을 잘한다'(못한다 25%)고 평가받아 전국 17개 광역시도단체장 중 3위를 기록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잘한다’가 61%로 2위로,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당 소속 단체장의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잘한다' 1위는 김영록 전남지사로 62%를 받았다.
특히, 홍준표 시장은 전임 시장의 수행평가와 비교한 증감률에서 압도적 선두를 자치한 것인데, 2021년 하반기 수행평가 때 전임 권영진 대구시장이 '잘한다' 39%, '못한다' 49%로 네트스코어(긍정과 부정의 격차)에서 –10을 기록했 것.
하지만 홍 시장은 +34로 '네트스코어' 증감률에서 +44를 보였다.
이는 '네트스코어 증감률' 2위인 김두겸 울산시장(+30), 3위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이상 +10)을 멀찌감치 따돌린 수치다.
이번 조사는 올해 1~6월 전국 성인 2만4029명을 대상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평균 응답률은 9.5%였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1.2~7.9%포인트다.
# 홍준표…"진심으로 사과"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대구 소재 한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폭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했고, 이에 비판 여론이 들끓자 홍 시장은 지난 17일 "부적절하지 않았다. 트집 잡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후 18일 당 지도부의 진상조사 착수에는 "국민 정서법에 기대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고 맞받았다.
하지만 징계가 거론되자 19일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고개 숙였다.
해명이 국민정서를 더 자극했다는 당내 지적을 의식한 듯 발언 태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20일 군위‧가창‧영천‧운문댐을 현장 방문해 호우에 따른 피해 예방 사전 당부에 나섰다.
이번 현장방문은 기록적인 장마에 이어 오는 주말 집중 호우가 또 예보 돼 있어 추가 피해 우려로 추진됐다.
이날 홍 시장은 홍수 예방과 맑은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구시와 K-water 직원들을 격려했다.
홍준표 시장은 "태풍이나 집중 호우로 홍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 시설물 점검 등 철저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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