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아랑사또전>(왼쪽)과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스틸사진. |
MBC <아랑사또전>은 제대 후 첫 선을 보이는 이준기와 2년 전 구미호 역할에 이어 또다시 귀신 연기에 도전하는 신민아가 최강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커플로 등장한다.
이 드라마는 억울하게 죽은 처녀귀신이 사또를 찾아가 한을 푼다는 경남 밀양 영남루에 얽힌 전설이 모티브.
15일 방송에선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 처녀귀신 아랑(신민아)이 귀신을 볼 수 있는 은오(이준기)를 사또 자리에 앉혀 자신의 한을 풀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신민아는 이준기를 만나기 전 본의 아니게 세 명의 사또를 심장마비로 죽게 만들었는데, 이 에피소드에 가수 윤도현이 세 번째로 절명하는 사또로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아랑사또전>이 이준기·신민아라는 잘나가는 투톱 배우를 내세운 드라마라면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한마디로 아이돌 스타가 쏟아지는 ‘비주얼 폭격 드라마’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일본과 대만에서 이미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드라마는 아이돌그룹 f(x)의 설리와 샤이니의 민호 외에도 제국의아이들 황광희, <하이킥3>로 뜬 김지원 등 풋풋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설리는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강태준(민호)을 만나기 위해 위장전학을 감행하는 남장 미소녀 구재희로 변신하기 위해 실제 긴 머리를 숏커트로 잘랐다.
윤은혜·박신혜 등 ‘남장여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주인공이 큰 인기를 끌었던 점을 감안하면 풋풋한 미소년으로 변신한 설리가 앞으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어제 KBS <각시탈>은 19.4%(AGB닐슨미디어, 전국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MBC <아랑사또전>은 13.3%,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무조건 맛있는 요리가 나오지는 없는 법. 최강 비주얼 배우들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수목드라마 1위 <각시탈>을 끌어내릴 수 있을지, 안방극장은 벌써부터 두근두근 설레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