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2라운드를 치른 첼시는 2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레딩과의 경기에서 2실점 한 부분이 아쉽지만 두 경기 동안 6골을 기록하는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벨기에 호나우두’ 에뎅 아자르(21)가 두 경기 동안 3도움의 매서운 활약을 선보였다. 아자르 영입 경쟁에 나섰지만 아쉽게 밀린 맨유 입장에선 무척이나 아쉬운 대목이다.
게다가 홈 개막전이었던 2라운드 첼시 레딩 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부활의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도 호재다. 미드필더에서 아자르가 계속 흔들어주고 토레스가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일 경우 EPL 우승에 가장 근접한 전력을 갖췄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3대 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맨시티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첼시와 함께 양강 체제를 이어갈 공산이 커진다.
아스널은 선덜랜드와의 개막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내내 선덜랜드를 밀어붙였지만 결국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하며 맨유로 떠난 로빈 판 페르시의 공백이 더욱 아쉬웠다. 아스널은 판 페르시의 공백을 루카스 포돌스키와 올리비어 지루가 얼마나 메꿔줄 수 있느냐가 올 시즌 아스널의 행보를 좌우할 전망이다.
문제는 개막전에서 패한 맨유와 리버풀의 행보다. 맨유는 개막을 앞두고 아스널에서 판 페르시를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가가와 신지와 판 페르시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크게 강화했지만 미드필더가 약하다는 부분은 여전히 맨유의 약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부분을 극복하지 못해 늘 아쉬움을 남겼던 맨유는 올해도 EPL에서 힘겨운 선두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개막전에선 에버튼에 0대 1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다소 많이 심각하다. 개막전에서 웨스트 브롬에 0대 3 참패를 당한 리버풀은 2, 3라운드 맨시티와 아스널을 연이어 만난다. 행여 3라운드까지 전패를 기록할 경우 리버풀은 일치감치 빅4와는 무관한 또 한 시즌을 보낼 위험성이 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