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들어 골프 회원권 보유 공공기관 9곳 중 8곳 처분 계획 수립
- 2017년부터 현재까지 골프 회원권 사용실적 전무
- 송언석 의원 "한국은행도 정부 정책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자산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야"
[일요신문] 한국은행이 20억 넘는 골프 회원권을 6년 넘도록 한 번도 사용을 안 해 불필요한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 국회의원(국민의힘, 경북 김천)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20억원에 취득한 골프 회원권을 6년 넘게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2003년 경기도 이천시 비에이비스타CC의 골프 회원권을 20억 4400만원에 취득했다. 이 골프 회원권 이용기준을 보면 임직원은 정책 홍보, 업무협조 도모 등을 위한 섭외 활동, 그리고 휴무일에 한해 골프 회원권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2017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골프 회원권 사용실적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한국은행이 20억원 넘게 주고 취득한 골프 회원권을 호주머니에 넣어둔 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
한편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공공기관은 예산효율화 및 복리후생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골프 회원권을 보유한 공공기관 9곳 중 8곳이 회원권을 처분할 계획이다.
송언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노력에 따라 공공기관들이 불필요한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며, "한국은행도 정부 정책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자산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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