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구에서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와 축제가 열려 가을의 풍요로움을 더한다.
대구사진비엔날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등 세계적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사와 축제가 시작된다.
'대구문화예술의 출발' 전이 오는 17일부터 대구문화예술 아카이브 열린수장고에서 열린다. 시가 추진하는 문화예술 아카이브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이 기증한 많은 자료 중 대구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고 있는 축제·행사·공연의 시작과 관련한 주요 자료 30여 점을 볼 수 있다.
먼저, '대구사진비엔날레'의 근원이 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사진전인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의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한민국, 대구 사진 1세대 작가 최계복, 안월산, 홍사영 등은 지역에서 활동하며 사진예술의 기반을 다졌고, 이들이 주축이 되어 마침내 1963년에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을 대구에서 열었다. 당시 이 사진전은 해외 9개국 사진작가를 비롯한 한국 사진가 180여 명의 오리지널 프린트 작품이 전시됐다.
세계적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사진비엔날레가 왜 대구에서 열리는지에 대해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 자료가 답해준다. 특히 이 전시 자료는 1세대 추상화가 정점식의 작품이 표지화로 제작돼 더 가치가 있다.
이 외에도 한국전쟁 이후 대구에서 진행된 예술 교육, 음악인들의 연구와 활동 노력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이 자생적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선보인다.
대구시향 창단 전후(1952~1964) 자료부터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시작이 된 2013년 아시아오케스트라시리즈 자료, 대구오페라협회 공연 자료(1971~1973)부터 제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2003) 자료, 문화예술의 축제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1960년대 신라문화제(제1, 2회)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한다.
자료 전시와 함께 열린수장고 영상실에선 '그 때 그 무대'를 제목으로 1980~1990년대 대구에서 공연된 무용, 오페라, 클래식, 연극 등 영상 13편을 상영한다.
이 공연 영상은 문화예술 아카이브 수집 자료 중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한 것으로 당시 공연 예술의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무대를 위해 노력한 예술인들의 땀의 흔적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다.
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의 주요 예술 축제 기간에 맞춰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예술사를 재조명하고 문화예술 자료 기증자에 대한 명예를 높이고 예술자료 기증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한다"면서, "'한반도 3대 도시 대구'라는 말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위상도 큰 지분이 있다. 시민들이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오늘의 문화예술을 누리고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구시, 올해 마지막 혁신역량 특강 예고
- 오는 18일 신병주 건국대 교수 '역사에서 배우는 혁신! 역사를 만드는 대구!'
대구시가 미래 50년을 구상할 유능한 공직자 양성을 위한 '공무원 혁신역량 교육'을 연이어 연다.
올해 3월 도심항공교통(UAM), 4월 반도체, 5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특별 강연, 6월 로봇, 9월 빅데이터에 이어 올해 마지막 역사 특강을 한다.
이번 강연은 역사학자 신병주 건국대 교수를 초빙해 '역사에서 배우는 혁신! 역사를 만드는 대구!'를 주제로 이달 18일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역사 속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선구자)' 탐구, 역사 속 다양한 혁신 추진 사례 고찰 등으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최고의 혁신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이번 특강을 기획했다.
특히, 역사 속 인물을 통한 혁신사례 이해와 고찰은 직원들의 정책 시각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요대식회로 명명한 5의 공무원 혁신역량 교육으로 대구 5대 신산업과 축제 도시 대구의 위상에 대한 전문 지식 함양 등 혁신성과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해 왔다.
혁신역량 교육의 경우 올해 마스크가 해제된 이래 최대 규모인 직원 1000명 이상이 참석해 큰 호응을 받았으며, 업무 추진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시는 올해 최초로 수요대식회를 개최해 미래 5대 신기술, 대구의 축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키웠다"면서, "올해 마지막 교육인 역사 속 다양한 혁신사례 이해로 혁신성과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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