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랩 통해 실제 사용자의 수요 반영, 차년도 고도화 계획
[일요신문] 국립부산과학관(관장 김영환)은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과학기술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AI 기반 대화형 전시해설 서비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과학관 전시서비스 연구개발사업’의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된 국립부산과학관과 부산대학교 시각 지능 및 인지 연구실(지도교수 박진선), ㈜네오펙트, 에스큐브디자인랩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전시해설 콘텐츠의 표준안을 마련하고 한국 수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국 수어를 인식하고 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다양한 환경 변화에도 표정 및 손동작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하며 효율적인 플랫폼 구동을 위해 경량 수어를 인식하는 기술 개발이 핵심 과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립부산과학관은 지역 내 박물관, 미술관, 청각장애인단체 등 실제 사용자의 수요를 반영하는 리빙랩을 운영하고 있다. 21일에는 부산농아인협회, 동부산수어통역센터 등 수어 통역 자문단 회의를 통해 농인들의 대화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산출물을 개선해나간다.
다음 연도에는 주요 단어나 문장으로 소통하는 수준에서 대화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과학관, 박물관 등에 수어 인식 플랫폼 및 해설 서비스를 도입해 사회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립부산과학관 김영환 관장은 “단순히 취약계층에게 과학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과학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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