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있는 힐튼 호텔 부지로 입지 특성과 주변 현황, 기존 건축물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기존에 이곳 양동구역은 기존 건축물로 인해 서울역 광장에서 바라보는 첫 경관임에도 남산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남산 조망을 고려해 건축물 배치를 계획했다.
기존에 서울역에서 남산을 보기 위한 조망점은 후암로변 방향에만 있었다. 이번 계획을 통해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조망을 추가로 확보해 새로운 남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남산뿐 아니라 대상지 인근에 있는 한양도성 및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을 고려해 고층 건축물은 보존지역 범위 밖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1983년 준공 후 40년 역사를 가진 힐튼 호텔의 건축사적 가치를 고려해 호텔 메인 로비도 원형 보존한다. 현 호텔 로비(아트리움)은 상층부의 높은 층고, 브론즈‧대리석 등 재료로 마감한 우아함과 장중함이 함께 드러나는 힐튼의 핵심 공간이다.
재개발사업 시행 때 로비의 계단, 기둥 등 형태 및 재료를 보존하고, 주가로변(소월로)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외부공간과 로비공간의 시각적 연계 및 역사자원에 대한 시인성을 강화하도록 계획했다.
서울역에서 남산으로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된다. 구역 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남산으로 보행편의성을 높이고, 소공원∼판매시설∼개방형녹지를 연결하는 다층적 접근 동선을 계획해 실내‧외가 연계된 시민활동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퇴계로변에서 시작하는 양동 숲길보행로도 조성한다.
개방형녹지 도입, 양동숲길보행로, 공공청사 제공 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은 1079% 이하, 건폐율 50% 이하, 높이 143m 이하가 건축밀도를 결정하고, 관광거점기반 마련을 위한 토지 및 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높이 142.8m 업무시설 1개동과 관광숙박시설 1개동,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