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퍼디낸드는 결국 존 테리와의 악수를 거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 첼시의 경기는 경기 전부터 ‘악수 논란’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악수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첼시와 QPR의 경기에서 비롯됐다. 당시 존 테리가 안톤 퍼디낸드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언사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 이로 인해 여론의 뭇매가 테리에게 집중됐고 테리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 자리까지 빼앗겼다. 그렇지만 지난 7월 웨스트 런던 치안재판소는 ‘증거 불충분’으로 테리에게 무죄를 선사했다. 이로 인해 테리와 퍼디낸드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됐다.
경기를 앞두고 퍼디낸드는 테리와의 경기 전 악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QPR 동료 선수들 일부 역시 여기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 15일 밤 11시(한국시간)에 열린 QPQ과 첼시의 경기에서 퍼디낸드는 경기 전 악수 행사에서 테리의 악수를 거부했다. 뿐만 아니라 법정에 테리 측 증인으로 나선 애슐리 콜과도 악수를 거부했다.
3라운드까지 QPR은 1무 2패, 승점 1점으로 19위에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필이면 리그 단독 선두 첼시와 맞붙게 됐다. 그렇지만 QPR은 이적생 줄리우 세자르,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이 이번 경기부터 본격 가동되는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