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일요신문DB |
[일요신문]지난 10월 5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엔 유난히 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박근혜‧문재인 두 대선 후보의 맞대결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 그러나 이날 두 후보는 질의순서가 엇갈리면서 마주치지는 않았다. 문 후보는 전체 의원 25명 중 두 번째 질문자로 오전에 나선 반면 박 후보는 후반부로 잡혀 오후에 참석했다.
하지만 향후 또 다른 피감기관 국감에서 두 후보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열려있어 각 후보 진영은 질의 내용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질의 모습이 비교 대상으로 오르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원외인 안철수 후보와는 달리 박 후보와 문 후보는 국감장에서 대선주자로서의 정책, 역량 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초선인 문 후보는 이번이 첫 국감이라는 점에서 그의 국감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후보는 10분 간 박재완 장관과 문답을 나눴는데 2013년도 예산안에 복지예산 증가율이 일반 예산 증가율보다 낮은 점, 최근 논란이 된 0~2세 무상보육 중단과 선별적 지원방침의 문제점 등을 따져 물었다. 이 과정에서 문 후보는 박 장관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질의를 마친 뒤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문 후보는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의 첫 국감 데뷔에 대해 “무난했지만 다소 밋밋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