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2월 13일과 14일 양일간 북항 감만부두에서 진행된 부산항 최초의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LNG 벙커링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주도의 실증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벙커링은 감만부두 1번 선석에 접안한 해외 선사의 자동차운반선(Car Carrier)을 대상으로 했다. LNG 벙커링 선박이 자동차운반선의 연료탱크에 호스를 연결해 목적지까지 가는데 필요한 LNG 1천500톤을 공급했다.
이는 부산항에서 최초로 확보한 LNG 벙커링 실적으로 향후 부산항 벙커링 시장 활성화와 글로벌 항만 경쟁력 제고, 친환경 항만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LNG 벙커링 실증 성공 사례를 글로벌 선사들에 적극 알려 부산항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지난해 10월 자체 마련한 ‘LNG 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안전사고 대응 매뉴얼(안)’의 1차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향후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LNG공급과 하역 동시작업 실증 등 추가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BPA 주도로 LNG 공급 시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해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 따라 LNG 추진 선박 발주 및 운항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향후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LNG 등) 가능 여부가 향후 항만 경쟁력의 주요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선박을 통한 LNG 공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공급 실적 부재,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항만 내 선박 대 선박 방식의 LNG 공급(벙커링)이 활발히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국내 유일의 LNG 벙커링 전용선 보유 사업자인 한국엘엔지벙커링(주)을 항만 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증사업자로 지정했다.
BPA는 실증사업 참여 선박에 대해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혜택을 주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가동해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등 이번 부산항 최초로 항만 내 선박 대 선박 방식의 LNG 공급(벙커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동남권 항만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협의체’에 참여해 부산항 LNG 벙커링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BPA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7위의 글로벌 물류 허브이나, 친환경 선박연료(LNG 등) 벙커링 여건이 충분하지 못해 글로벌 선사의 친환경 선대 운용 지원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실증 성공을 계기로 부산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약계층 행복 나눔 위해 남구청과 맞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부산항터미널주식회사(BPT, 대표이사 이정행)와 남구청과 함께 남구 지역 이웃돕기 사업인 ‘2024년 행복나누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15일 체결했다. 남구 소재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BPT, 남구청과 BPA가 항만 인근 남구 지역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부산항 신선대·감만부두를 운영하는 BPT는 터미널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친환경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 일부인 1,000만원 상당을 사랑나눔 기금으로 조성한다. BPA는 부산 남구 지역특화 사업 발굴에 협력하고 남구청은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역할 분담을 통해 항만 인근 지역주민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그간 BPA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남구 지역 내 BPA 희망곳간 3개소(8, 9, 13호점) 설치·운영, 중장년 밀키트 지원, 취약계층 가정 LED전등 교체 등의 복지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행복 나눔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
BPT 이정행 대표이사는 “우리 터미널은 친환경터미널을 위한 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일부인 태양광 발전 설비 수익이 사업장 인근 지역주민에게 뜻 깊게 사용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BPA 강준석 사장은 “BPT와 함께 진행하는 행복나눔 사업이 우리 공사의 ESG 실천 의지가 부산항 주요 협력사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복지 사업을 발굴해 기금이 의미 있게 사용되도록 BPT·남구청과 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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