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 재직···간암·담도암 1천여 건, 간이식 200건
1995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에 이어 간담췌외과 및 간이식 전임의를 거쳐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가천의대 길병원(외과 교수)로 13년간 재직한 다음, 제주한라병원, 창원한마음병원 등에서 간이식과 간암·담도암 수술에 줄곧 집중해왔다.
2005년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본격적으로 간이식술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김 교수는 지금까지 생체 간이식을 포함해서 200건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고난도의 간암과 담도암 수술도 500여 건 시행했고, 췌장·십이지장 전절제술인 ‘위플수술(whipple's operation)’ 역시 500건이나 기록할 만큼 간·담도 및 간이식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2020년 10월 제주한라병원에서 도내 최초로 뇌사자 간이식수술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김건국 교수팀은 심각한 간부전 증상을 앓던 A 씨(당시 63)에 대해 뇌사자의 간을 제공받아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마쳤다. A 씨는 말기 간부전 환자로 간이식을 받아야 했지만, 그동안 공여자를 찾지 못해 중환자실에서 연명해왔다. 때마침 A 씨와 맞는 뇌사자의 장기 기증 덕분에 응급 간이식수술이 이뤄졌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 교수는 또 ‘환자들에게 설명 잘 하는 의사’로 자타가 공인할 정도다. 지난 2015년 ‘헬스조선’은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환자에게 설명을 가장 잘하는 의사’들을 조사했고, 총 33곳의 병원에서 152명의 의사를 추천받았다. 이때 가천의대 길병원 김건국 교수도 ‘환자에게 설명 잘 하는 의사’에 포함됐다.
김 교수는 간이식 환자들과 1년에 한번 나들이를 하는 등 환자들과 병원 밖에서도 소통하는 의사로 통한다. ‘한 번 진료한 환자는 끝까지 챙긴다’는 김 교수는 가천의대 길병원 재직 시 해외에서 와서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를 모시고 직접 시내 관광을 시켜줬다는 일화는 아직도 유명하다.
김건국 교수는 “간이식 수술은 성공률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환자의 사망률을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뇌사자 간이식을 받는 환자의 경우 상태가 안 좋아진 상태에서 간 수혜자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 생체간이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1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뇌사자는 86%, 생체간이식 수술은 9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도 반색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고신대의대 교수 출신으로 ‘췌장담도내과 명의’인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과 더불어 이번 간담췌외과의 김건국 교수의 영입으로 명실상부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온종합병원이 간담췌암 치료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김 교수의 합류의 의미를 크게 부여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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