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와의 연장 접전 끝에 3대 4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내내 팽팽하게 진행된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승부처 중심으로 복기해 본다.
<<승부처 1>> 8회 말
믿었던 니퍼트와 홍상삼이 연이어 무너졌다. 8회 초까지 3대 0으로 앞서가던 두산 베어스가 8회말에 연이어 3점을 실점해 롯데 자이언츠에 동점을 허용했다.
윤석민이 홀로 2타점을 올리며 경기 초중반까지의 분위기는 두산이 앞서갔다. 게다가 8회 에 이원석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산은 1점을 추가하며 3대 0으로 승리를 목전에 뒀다.
8회 니퍼트를 투입히며 굳히기에 나선 두산은 니퍼트가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위기를 맞는다. 문규현과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니퍼트가 1실점한 것. 니퍼트는 박준서에게 또 다시 안타를 맞지만 2루 주자 김주찬이 홈에서 아웃을 당하고 만다.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던 니퍼트는 다시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의 위기에 내몰린다.
결국 두산의 선택은 니퍼트를 내리고 홍상삼을 올리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홍상삼은 홍성흔과 대타 황성용에게 연이어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스코어는 2대 3이 된다. 6번 타자 전준우는 만루 상황에서 우익수 쪽 깊은 방향으로 달아가면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여전히 투아웃이지만 2, 3루의 기회가 이어졌지만 황재균의 타구가 유격수 김재호의 좋은 수비로 직선타로 잡히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롯데는 역전 찬스를 놓쳤고 두산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동점에서 막아냈다.
<<승부처 2>> 10회 말
홍상삼과 정대현의 대결은 연장전인 10회까지 이어졌다. 정대현이 10회 를 깔끔하게 막아낸 데 반해 홍상삼은 10회 말 박준서에게 안타를 허용한다. 한 점이 절실한 롯데는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박준서를 2루로 보낸다. 결국 두산은 홍상삼을 내리고 프록터를 마운드로 올렸다.
프록터의 첫 상대는 이날 경기에서 타격감을 보여준 홍성흔. 볼넷으로 홍성흔을 내보내 1루를 채울 것으로보였지만 프록터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그렇지만 경기는 엉뚱하게 마무리된다. 프록터의 와일드피칭이 그 시작이었다. 볼을 놓친 포수 양의지가 급히 3루로 던졌지만 양의지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공은 3루를 지나 외야로 흘러갔고 박준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아냈다. 프록터의 와일드피칭과 양의지의 실책이 동시에 나오면서 두산은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신민섭 기지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