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일화 움직임 강력 비판...한동훈 수영구 패싱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에서 일고 있는 단일화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으며, 부산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당의 정연욱 후보가 고전 중인 수영구를 건너뛰었다.
#여론조사 민주당 유동철 오차 범위 밖 1위
여론조사 전문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는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3월 29일과 30일 부산 수영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4월 1일 오전 그 결과를 공표했다.
조사 결과 후보지지도는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39.4%,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26.7%, 장예찬 무소속 후보 24.2%였다. 부동층은 9.7%(지지 후보 없음 6.4%, 잘모름 3.3%)를 보였다.
1위 유 후보와 2위 정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4.4%p) 밖인 12.7%p였으며, 2위 정 후보와 3위 장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2.5%p에 머물렀다.
이는 여권에서 우려했던 상황이 표면화된 것으로 정 후보와 장 후보로 양분되면서 여권 전체가 세력 균열 양상을 보인 게 이 같은 결과로 나타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장 후보가 무소속 신분인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예찬 “단일화하자”...정연욱 “수영구민 이용 말라”
무소속 장예찬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에 앞서 같은 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정연욱 후보를 향해 보수 단일화를 제안했다.
장 후보는 “정말 많은 주민들께서 혹시라도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될까 봐 걱정하고 계시다”며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어 “저 장예찬은 오직 수영구 주민들만 생각하며 보수 단일화를 제안한다.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 조사 100%도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거부는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다. 정연욱 후보는 보수 단일화에 응답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정연욱 후보는 단일화 제안을 일단 거부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장 후보를 향해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정치는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무자격 판정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까지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치를 하려면 수영구민을 위한 진정성부터 가져라”고 밝혔다.
#국힘 한동훈, 수영구 패싱
같은 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으로 부산·경남지역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하지만 장예찬 후보가 공천 취소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수영구는 제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사상구에 이어 영도구 남항시장을 찾은 후 정오께 부산 남구에 이르렀으나 바로 인접 지역인 수영구를 가진 않았다. 수영구는 전날까지만 해도 한 위원장의 방문지로 검토됐으나 최종 조율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이 자당의 후보가 고전 중인 수영구를 방문하지 않은 점에 대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뒤따른다. 일각에서는 장 후보의 당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단일화 선거공작, 심판 면치 못할 것”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단일화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동훈 위원장의 이른바 ‘수영구 패싱’도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같은 날 배포한 성명을 통해 “부산 시민 우롱하는 수영 장예찬-정연욱 단일화 선거공작은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성난 부산 민심이 정부 여당에 강력한 심판 경고를 보냈으나, 여전히 국민의힘은 민심 대신 ‘용산발 윤심’에 기대 선거를 치르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4월 1일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의 부산 지원 유세 일정에서 ‘3파전 격전지’로 꼽히는 수영구를 제외했다. 무소속 장 후보가 ‘진짜 보수’를 자처하며 보수 단일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상황에서, 여당 선대위가 자당 후보를 돕지 않고 ‘방관 모드’를 취한 것이다. 김건희 여사의 충실한 호위무사이자 친윤 인사로 활약한 장 후보가 여전히 여당 총선판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직격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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