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유명 야구선수 아버지이자 현 대한야구협회(KBA) 심판위원으로 재직 중인 S 씨(55)가 대학 입학비리에 연루돼 지난 10월 12일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S 씨는 인천지역 한 고등학교 재학생을 D 대학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 주는 대가로 2011년 9월 해당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부터 5000만 원을 수수했다고 한다. 선수 출신인 D 대학 감독도 이 과정에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다. S 씨 아들은 현재 프로리그에서 투수로 활약 중이고,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S 씨에게 돈을 준 고등학교 감독(구속) 역시 현역시절 제법 이름을 알린 선수 출신이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지난 9월부터 해당 고등학교 야구 감독이 자신의 제자들을 부산과 수도권 지역에 입학시키는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받은 뒷돈 중 일부를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미 부산 소재 대학 야구부 감독과 돈을 준 고등학교 감독은 구속된 상태다.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S 씨 비리 혐의가 포착된 것이다. 검찰은 이 사건을 고교 야구계의 뿌리 깊은 관행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체육특기생 비리가 포착될지 주목된다.
동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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