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영화 <유신의 추억-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 포스터. |
제작사 M2픽쳐스의 김학민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1972년 10월17일 ‘10월 유신’이 선포되고 ‘야만의 시대’가 시작된 지 40년째 됐다”며 “전두환 군사정권과 그분(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대선에 나오는 걸 보면서 유신이 계속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통해 유신을 겪은 장년 세대는 과거를 되새기고, 젊은 세대들은 유신의 실상을 제대로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는 ‘금지 시대의 서막’ ‘침묵의 동토’ ‘인간의 실종’ 등 8부로 구성됐다. 당시의 기록필름과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유신시대를 전달한다. 민청학련과 인혁당 사건을 중심으로 유신체제 몰락의 원인이 된 YH무역 사건, 부마 민주항쟁 등을 재조명한다.
영화의 상영시간은 75분 49초다. 김 대표는 “박정희 정권의 고문 조작 끝에 1975년 4월 9일 사형당한 인혁당 재건위 관련자 8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75분 49초로 러닝타임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총 제작비 1억 3000만 원 중 6000만 원은 인혁당 사건 유족 국가배상금을 기부받았고 나머지는 후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신경림 시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유인태 의원, 조국 서울대 교수, 정연주 전 KBS 사장 등 400여 명이 영화의 제작위원으로 참여했다.
영화는 이달 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3일 오전에는 국회의원과 직원, 국회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첫 시사회를 갖고, 오후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 계획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