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선발 출장한 스완지 시티가 극적인 동점골로 첼시와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선두가 첼시에서 맨유로 바뀌었다. 스완지 시티가 제대로 첼시의 발목을 붙잡은 것.
4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첼시의 경기가 1대 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이번에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컵 대회 포함 8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홈팀 스완지 시티가 주도했지만 공격력은 다소 무뎠다. 결국 스완지 시티가 무딘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첼시가 후반 16분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첼시의 빅터 모제스가 문전에서 센스 넘치는 백헤딩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
그렇지만 경기 종료 직전 기성용의 발에서 시작된 공격이 스페인 출신의 미드필더 파블로 에르난데스에게 연결됐고 파블로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미 지키기 축구를 위해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집어넣는 선수 교체를 완료한 첼시는 인저리 타임이 4분이나 주어졌음에도 역전골을 넣을 여력이 없었다.
이로써 첼시는 7승 2무 1패로 승점 23을 기록하며 프리미어 리그 2위로 하락했으며 스완지 시티는 3승 3무 4패로 승점 12로 리그 11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경기는 맨유가 2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채 3분도 안 돼 맨유의 로빈 반 페르시가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맨유는 후반들어 파트리스 에브라가 추가골까지 기록한다. 인저리 타임때 아스널의 산티 카솔라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거기까지였다.
맨유는 8승 2패로 승점 24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 1위 자리에 올랐으며 아스널은 4승 3무 3패로 승점 15, 6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직 10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맨체스터 시티는 6승 3무로 승점 21을 기록 중이다. 맨시티가 웨스트햄과의 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맨유와 승점이 같아진다.
10라운드 경기를 치르며 점차 리그 중반부를 내딛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는 맨유와 맨시티, 그리고 첼시의 선두 다툼이 뜨겁게 벌어질 전망이다. 리그 초반 첼시의 독주 체제가 중반에 들면서 3파전으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이렇게 본격적인 EPL 순위 다툼이 시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