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표기 맞지만…‘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 위원회’에서 다시 논의
[일요신문] "박정희 광장 표지판 영문표기는 'JEONG'이 맞다."
대구시가 박정희 광장 표지판 영문표기 논란에 대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JEONG'이 맞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생전 영문 표기는 'PARK CHUNG HEE'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영문표기의 원칙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정' 자에 대한 정확한 발음 표기는 'JEONG'이다.
'박'과 '희'는 통상적으로 'PARK'과 'HEE'를 많이 사용하나 '정'의 경우 현재 'CHUNG'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대구시의 셜명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언어와 국어의 영문표기를 운영하는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인 국립국어원에 문의 결과 로마자표기법에 따라, 'JEONG'으로 표기하는 것이 적절하나, 인명의 경우 그동안 써오던 표기를 쓸 수도 있어 이를 고려해 판단해야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시는 2000년 제정돼 사용된 표기법에 따라 바르게 표기된 영문을 적용했다.
예시로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 중이던 고유명사인 대구(Taegu→Daegu), 부산(Pusan→Busan) 등도 표기법 제정 이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으로 수정해 사용 중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현재 모든 국어의 영문 표기법에 적용되는 맞는 표기법을 사용해 문제가 없으며, 과거에 그렇게 해왔다고 해서 잘못된 것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영문 표기 논란에 대해서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열어 다시 한번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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