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통합…한지붕 두 가족식 안돼”
[일요신문] "이철우 경북지사님 말대로 통합하면 '한 지붕 두 가족'이 된다."
홍준표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 특별시를 다시 쪼개어 32개 기초단체가 각개전투하는 모습도 통합 모델로 적절하지 않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 특별시가 집행 기관이 돼 강력하게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통합만이 지방시대를 이끌고 갈 수 있는 바람직한 모델"이라며, "내일까지 답을 주시라"고 단정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은 형제처럼 좋은 사이인데 통합 문제로 사이가 나빠지면 곤란하다. 더 이상 질질 끌면 사이만 나빠질 뿐"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주까지 합의서가 작성되지 않으면 통합문제는 장기 과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불씨를 안고 통합할 수는 없다. 이미 대구경북특별시로 통합 의견이 모아졌다면 서울특별시 모델로 가야 대구경북특별시가 한반도 제2도시가 된다. 우리(대구시)가 제안한 통합 모델이 대구·경북을 다시 일어나게 할 수 있게 하는 지방 정부 개혁의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홍준표 시장은 "통합 후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한 지붕 두 가족 식 통합'은 하지 않는 게 맞다"라며, 통합 무산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청사 위치와 시군 사무권한 문제를 놓고 막판 대치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와 안동, 포항 등 3곳에 대구광역특별시 청사 방안을 제시한 상태이며, 경북도의 경우 현행대로 대구와 안동에 두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권한의 경우에도 시는 시군 사무 권한을 대구경북특별시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반면 도는 시군에 더 많은 권한을 주자고 맞서고 있는 것.
시도가 이달 28일까지 행정 통합 관련 합의안과 관련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절차상 2026년 7월 대구·경북 통합자치단체 출범은 사실상 어려워 진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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