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
축구팬들이 학수고대했던 박주영(27·셀타비고)의 시즌 2호골이 드디어 폭발했다. 9월 23일 헤타페전에서 데뷔 골을 터뜨린 뒤 두달여 만이다.
박주영은 19일(한국시각) 홈구장인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10월 6일 세비야전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박주영 입장에선 모처럼 잡은 기회였다.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처진 공격수로 포진한 이아고 아스파스와 호흡을 맞췄다. 아스파스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팀 공격의 초점은 아스파스였다. 전반전에 단 한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던 박주영은 후반 초반에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벤치의 에레라 감독은 공격수 두명의 교체를 준비하고 있었다. 박주영이 교체될 위기에 처한 셈이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탁월한 위치 선정과 골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볼을 잡은 아스파스가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올리자 박주영은 따라붙던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 정면에서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 대 1 동점골이었다. 그러자 에레라 감독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와 아스파스, 미카엘 크론델리를 빼고 박주영에게 풀타임 활약 기회를 부여했다.
셀타비고는 이날 1 대 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또한 최근 리그 2연패 부진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승점 11(득실차 -4)로 그라나다(승점 11·득실차 -7)를 끌어 내리며 16위를 기록했다. 셀타비고는 26일 사라고사와 리그 13라운드를 갖는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