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빅3' 구도의 한 축을 형성했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직을 사퇴 하면서 대선정국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야권단일후보직을 양보한 모양새를 취했지만 양 측이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지 여부가 이번 대선의 또다른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 측은 '새정치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국민연대 방식의 새로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약속하며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 전원 사퇴를 추진하는 동시에 안 후보 측과의 통합선대위 구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안 캠프 내부에서는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선 통합선대위 구성에 반발하는 기류도 형성되고 있다.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등은 전날 본부장 주재 회의에서 문 후보를 도와야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본부장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새 시대를 바라는 거대한 국민의 열망, 꿈을 잠시 미뤘지만 야권단일 후보인 문재인 후보와 함께 새정치를 열어갈 것”이란 내용의 글을 올려 문 후보를 도와야한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하지만 안 캠프 내 일부 강경파들은 문 후보 측과의 결합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통합선대위 출번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강경파들은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