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3일 전격 사퇴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지난 24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는 41.2%, 박 후보는 3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동층은 19.6%로 지난 18일 조사(11.9%) 때보다 8%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3.1% 포인트다.
JTBC와 '리얼미터'의 공동 조사결과(23~24일)에서는 문 후보 지지율은 48.1%, 박 후보는 46.2%였다. 박 후보는 전일에 비해 1.1%포인트 감소한 반면 문 후보는 1.5%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 사퇴 이후 단일화 효과는 정당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의 지지도를 상승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이 41.1%로 전일(41.6%)대비 0.5%p 감소한 반면 민주당은 전일(30.7%)대비 5.9%p 상승한 36.6%로 나타났다.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4.5%p로 좁혀졌다.
JTBC와 '리얼미터' 공동 조사는 75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23~24일 이틀간 19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SBS가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인 'TNS코리아'에 의뢰해 대선 후보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박 후보가 43.4%, 문 후보는 37.6%를 기록해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5.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지난 17~18일 이뤄진 가상 맞대결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4.1%포인트, 문 후보는 6.3%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층 비율은 오히려 일주일 전 8.6%에서 18.1%로 10%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57.1%가 박 후보를 꼽았고, 문 후보는 28.7%에 그쳤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