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아마복싱대회 준결승에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한 이시영. 이시영은 결승전에서도 승리, 챔프에 올랐다. 일요신문DB |
영화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얘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여배우 이시영(30, 잠실복싱)이 복싱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에서 준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시영은 7일 울산 울주군 울산경영정보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66회 전국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겸 2013 복싱 국가대표선수 1차 선발대회 여자 48kg급 1회전(4라운드)에서 이소연(전북체육회)을 18-16 판정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경량급 선수로는 장신에 속하는 이시영(169cm)은 자신보다 키가 한참 작은 이소연과의 리치 싸움에서 유리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파고들며 원투 스트레이트를 퍼붓는 이소연의 저돌적인 공격에 안면을 여러 차례 허용했다. 클린치를 통해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이시영은 이후 빠른 풋워크를 바탕으로 코너 좌우를 돌며 이소연의 공격을 피하면서 특유의 받아치기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으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5명이 출전한 48kg급 1회전을 통과한 이시영은 10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태극마크를 향한 여배우 이시영의 아름다운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