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유튜브 동영상 캡처 |
중견배우 강만희 씨(65)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지지 연설에서 안철수 전 후보를 겨냥해 “죽여버려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강만희 씨는 지난 12일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제가 사극을 많이 하는데 간신이 많이 나온다. 간신을 어떻게 해야 하나? 죽여버려야 한다”면서 “아주 죽여버려야 한다. 나라를 위기로 빠뜨리고 대통령과 왕을 흔드는 게 간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씨는 시민을 향해 “간신이 누구냐”고 물으며 시민들의 대답을 유도했고 “문재인은 아니다”라며 “안 머시기? 맞다”고 말해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한 안철수 전 후보를 지칭했음을 드러냈다.
강 씨는 이어 ”이런 간신이 날뛰는 게 대선 정국이다. 만약 박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되면 여러분과 저희가 동성로2가에서 할복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위기를 구할 사람은 기호 1번 박근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강만희 씨의 발언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고, 12일 밤부터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지키며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과 비난을 사고 있다.
충남 아산 출신인 강 씨는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가 80년대 탤런트로 활동했으며 TV 드라마 <장녹수>, <야망의 세월>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90년대 이후로는 꾸준히 정치활동을 벌여 95년 총선에선 무소속 박찬종 후보의 문화예술담당 특보를 맡기도 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