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김 지사는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이 쓴 ‘책임을 묻다’라는 책의 일부분을 인용했다. 해당 부분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처럼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최후가 윤석열 정부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진실을 감추는 자들이 침몰할 뿐, 진실은 결코 침몰하지 않습니다”였다.
김 지사는 “유가족들이 맞았다. 결국 그들이 침몰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않은 정권, 진실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에만 급급했던 두 정권의 끝은 파면이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참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끝까지 기억하면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부터 출발한다”라며 의미 있는 두 가지 진전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지난달 3월 26일 문을 연 안산마음건강센터다. 김 지사는 “건립은 했지만 중앙정부가 선뜻 운영에 나서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도가 온전히 책임지고 운영하겠다고 떠맡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가족들께서도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셨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재난 피해자와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주셨다. 세월호 가족들이 보여준 그 포용과 연대에 정말 감사했다”라고 했다.
두 번째는 지난 2월 10년만에 첫 삽을 뜬 4.16 생명안전공원이다. 김 지사는 “작년 국회와 정부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경기도의 그 어떤 사업보다도 생명안전공원 건립 예산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10년도 더 지났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이 고향으로 곧 돌아온다”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국가가 책임지는 다짐과 약속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추도사 말미에 김 지사는 비어있는 전열 맨 앞줄 자리를 두고 “마침 대선 후보들도 왔으니 이 자리에서 약속을 했으면 한다.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든 내년 12주기에는 저 가운데 자리를 채워주셨으면 좋겠다. 새 대통령은 내년 맨 앞자리 가운데에 앉아서 유가족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위로하고 공감하고 국민과 함께 했으면 한다”라고 제안했다.
김동연 지사는 “304명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마음 속으로 불러 본다. 세월호에서, 세월호와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 끝까지 잊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