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사는 축사에서 “저도 17살 때부터 노동자였다. 절대빈곤에서 소년가장으로 여섯 식구를 부양하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살면서 당했던 차별과 불공정과 여러 가지 서러움들이 오랫동안 저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세상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끝없이 했다”며 “공직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기득권에 편입됐지만 그 안에서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동연 지사는 어린 시절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대학에 가도 등록금을 마련할 수가 없다는 말에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은행에 합격해 만 17살의 가장이 된다. 이후 행정, 입법고시에 동시 합격해 관료가 됐지만 공직에 있는 34년 동안 기득권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며 노동 존중, 사회 안전망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경기도지사가 된 이후에도 파격적인 노동 정책을 도입했다. 주4.5일제가 대표적이다. 김동연 지사는 “저는 4.5일제 근무를 가장 먼저 이야기 했고 올해 경기도가 시행했다. 0.5&0.75 잡 프로젝트도 이미 시행에 옮겼다”며 “이와 같은 정책들이 효율과 개인의 삶의 질을 함께 향상시킬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전국적인 정책 확산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주 4.5일제 도입 기업에 확실한 지원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주 4일제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정책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발언이다.

김 지사는 “이제 대한민국이 과거로 회귀하느냐 미래로 나아가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새로운 노동정책으로, 더 나아가서 새로운 경제정책, 재정정책, 외교정책, 여성정책, 기후정책으로 살기 좋은 대한민국, 선진국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경기도와 도의회도 함께 힘을 합쳐서 노동의 존엄과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노동절을 맞아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가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장, 오기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김장일 경기교통연수원장, 박해철 국회의원, 허원·김선영·이용호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경기도는 최근 ‘2025년 경기도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업 83개 사를 최종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 원의 임금보전 장려금과 기업 당 최대 2천만 원의 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도내 가족친화기업 재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경기가족친화기업 0.5&0.75잡’ 참여자를 모집 중으로, 주 20~38시간 범위 내에서 단축근무를 신청하면 월 최대 30만 원의 단축급여지원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