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발표된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특위 위원으로 박칼린 뮤지컬 감독이 임명됐다.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의 합창 프로젝트 ‘남격 합창단’ 시즌 1에서 지휘를 맡아 큰 인기를 누린 박 위원은 지난 95년 28세의 젊은 나이에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음악감독이 됐으며 이후 <오페라의 유령> <아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 <페임> <렌트> 등 유명 뮤지컬의 음악을 담당해왔다.
또한 호원대학교와 동아방송대학 전임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KAC한국예술원 뮤지컬학부 학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 위원은 지난 67년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딸 가운데 막내로 출생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다. 세 살 때부터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한국으로 들어와 부산광역시에서 성장했다.
이번 임명에 따라 박 위원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어린 시절 혼혈아라는 사실로 인해 힘들었다는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를 둔 박 위원은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음악 감독에서 이제 새 정부 인수위의 중요 직책에까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안타까운 부분은 둘째 언니와의 상반된 행보다. 박 위원의 언니 박켈리(Kelly Soo Park) 씨는 2010년 살인 청부혐의로 기소돼 결국 살인죄로 구속됐다. 2년 전 발생한 배우 겸 모델 줄리아나 레딩(Juliana Redding)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
외신 보도에 따르면 LA 검찰이 켈리를 ‘전문가’ ‘여자 제임스 본드’ 등으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청부살인 등 범죄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이라 또 다른 살인청부 혐의까지 LA 검찰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혀 더욱 큰 충격을 줬었다.
박 위원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도 컸지만 어린 시절 개나리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던 둘째 언니 박켈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