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후배가 쓴 글에 눈물을 흘린 사연을 고백했다.
▲ SBS 땡큐 방송 캡쳐 |
박찬호는 후배 장성호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에 대해 “그 글을 떠올리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장성호는 2000개의 안타를 친 선수다. 그런 친구가 술 한 잔을 한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렸더라. 그걸 내가 우연히 보게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박찬호는 “내가 은퇴한 것에 대한 슬픔과 아쉬움이 담겨 있는 그 글을 아침에 보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밥상 앞에 앉아 있던 상황이었는데 밥도 못 먹고 아내와 함께 펑펑 울었다”고 털어놔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박찬호는 이승엽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박찬호는 “이승엽 선수는 1년간 일본에서 나와 함께 고생했다. 이승엽이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어떻게 말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아무 생각없이 쉬세요. 인생 40세부터 아닙니까. 대한민국 야구선수들 중 형이 최고의 스타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승엽에 대해 “얘가 B형이다. 혈액형까지 부러운 사랑스런 후배다. 이승엽이란 멋진 친구를 보며 비록 난 O형이지만 B형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한화 에이스 김태균도 내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줬다. 김태균이 보낸 문자에는 '형님 지금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직 후배들이 부족합니다. 후배들이 형님께 얻을 게 아직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야구 개척자. 약한 후배들을 버리고 떠나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