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그는 ‘노란봉투법’으로 알려진 노조법 2·3조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무권리 상태에 놓인 간접고용·하청 노동자들에게 실질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꾸준히 요구해 온 과제다.
이 외에도 김 장관은 전태일 열사의 분신일인 11월 13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종로3가역을 ‘전태일역’으로 변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태일 정신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불러들이는 이 계획은 상징적 의미를 넘어, 사회적 연대의 장을 제도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
전태일재단과 기념관은 김 장관의 정책 방향에 대한 환영 입장과 함께, 다음과 같은 과제를 강조했다.
1. 산재 은폐 무관용 원칙은 사후 처벌에 머물러선 안 되며, 노동자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예방 시스템 혁신이 병행되어야 한다.
2. 노조법 2·3조 개정은 간접고용 노동자 권리 보장의 최소한이며, 정부와 국회가 책임 있는 입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
3. ‘전태일역’ 명칭 변경과 국가기념일 제정은 전태일 정신을 기억하는 장치이자 실천의 출발점으로, 깊은 공감과 지지를 표한다.
김 장관은 현장 노동자 출신으로서, 누구보다 일터의 고통과 현실을 잘 아는 인물이다. 전태일정신과 맥을 같이하는 그의 진정성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소년공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후보 시절 “전태일이 살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태일은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라고 외쳤다. 이는 고립된 개인이 아닌,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미는 연대의 사회를 향한 희망이었다.
이제 우리는 그 외침을 따라 다음 정거장을 기다린다.
“다음 내리실 곳은 종로3가, 전태일역입니다.”
전태일의 이름이 더 가까워지고, 그 정신이 머무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전태일재단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앞으로도 ‘모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실천에 앞장설 것이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