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2013년 새해 해외파 첫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이청용은 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선더랜드와 경기에서 시즌 5호 골을 터뜨렸다. 볼튼은 이청용의 골에 힘입어 상위리그의 선더랜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버밍엄시티전에서 골을 넣으며 2012년을 기분 좋게 마감한 이청용은 2013년 새해 2번째 경기 만에 골 사냥에 성공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청용은 전반 12분 상대 수비진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압박을 펼치던 이청용은 상대 수비수의 패스가 자신에게 잘못 연결되자 바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청용의 이번 골은 챔피언십(2부리그) 팀이 아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넣은 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청용이 부상 여파를 완벽하게 털어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는 터라 그의 득점력이 평가절하됐던 게 사실이다.
EPL 승격을 위해 후반기 도약이 필요한 볼튼 입장에서도 이청용에 대한 믿음이 굳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