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이후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저를 응원해 주시던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드려서 정말 면목이 없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평생 뉘우치면서 살겠다. 향후 이뤄질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내려질 처분에 대해 달게 받겠다"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으로 윤지온은 지난 7월부터 촬영해 온 채널A 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아기가 생겼어요'는 완벽한 선생이 되고 싶었던 장희원(오연서 분)이 하룻밤 일탈로 임신하게 된 후 아기 아빠이자 제자의 삼촌, 학교 이사장인 완벽남 강두준(최진혁 분)과 얽히며 벌어지는 속도위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윤지온은 장희원과 어린 시절부터 친구이며 강두준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캐릭터 이민욱을 연기할 예정이었다.
현재 '아기가 생겼어요' 제작진은 윤지온을 대체할 배우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촬영한 그의 분량은 전면 재촬영될 예정이라 기존 배우들의 스케줄까지도 재검토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아직까지 그가 어느 곳에서, 어떤 이유로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혈중 알코올 농도 등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스로 "기억을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있었다"고 시인한 것을 토대로 높은 수치에 해당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윤지온이 음주상태로 길에 세워져 있던 타인의 오토바이를 무단으로 타고 갔다고도 밝힌 만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에 이어 자동차등 불법사용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보인다. 자동차등 불법사용죄는 실제 소유주나 권리자의 동의 없이 타인의 자동차나 원동기장치자전거 등을 일시 사용할 경우에 해당하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등에 처해질 수 있다. 타인의 오토바이를 소유할 목적으로 가져간 것이 아니라 술에 취해 잠시 운전한 것에 그쳤다면 절도죄가 아닌 이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윤지온은 전 소속사인 이음해시태그와 지난 7월 6일 계약을 종료해 현재 무소속 상태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이번 논란으로 인한 수사기관 조사와 재판 과정, 그리고 '아기가 생겼어요' 재촬영 등 손해배상 문제 처리 등 후속 조치에는 윤지온이 직접 나서야 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윤지온은 2013년 연극 '여성 극작가전-일어나 비추어라'로 데뷔한 뒤 각종 드라마에서 단역과 조연을 맡아 서서히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 2019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하차한 배우 오승윤을 대체해 들어갔던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통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MBC 드라마 '내일', tvN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우연일까?', '엄마친구아들'까지 주연으로 활약하며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해 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