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영웅' 장미란(30)이 10일 경기 고양시청 체육관에서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중3 때 역도에 입문한 이후 15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던 장미란은 은퇴 기자회견장에 오르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흘리면서 은퇴에 대한 소회를 차분히 밝혔다.
▲ 은퇴를 선언한 역도선수 장미란.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
이어 그는 “이제 끝인가 하는 괴로움도 있었지만 바꿔서 생각해보니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열 수 있겠다는 희망도 품었다. 앞으로의 시간이 내게는 큰 기대로 가득하다”며 은퇴를 결심하고 난 뒤 홀가분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현역 은퇴를 선언한 장미란은 향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미란은 “의지가 있었던 만큼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것이다. 마음 먹는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선수위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때 문대성 위원의 모습을 보면서 꿈을 가졌다. 내가 혼자서 하는 것보다 좋은 여건에서 활동하는 것들이 하고자 하는 목표, 꿈을 향해 가는데 힘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IOC 위원은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재단이 추구하는 사업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다”고 전했다.
▲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장미란.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이날 장미란의 은퇴 기자회견에는 부친 장호철 씨, 모친 이현자 씨를 비롯해 최성 고양시장 등 고양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