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이나 이동 보조기구 이용자…시설 접근 자체 어려워
- 남구청, 내년 2~3월 파크골프장 휴식기 기간…현장 안전 공사 진행 예정
[일요신문] 대구 남구 봉덕동 강당골 파크골프장 출입 통로가 비정형 돌계단과 안전펜스 미설치 상태로 방치돼 이용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결빙이 잦은 시기에 고령 이용객이 많은 생활체육시설 특성상, 작은 부주의가 골절 등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절벽 구간인데 안전펜스 '무(無)'…추락 방지 장치 없어
문제가 된 구간은 파크골프장 코스로 이동하는 주 출입 통로다. 통로 한쪽은 경사지·절벽 형태로 이어지는 구조임에도, 이용객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펜스(난간)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자연석 쌓은 '비정형 돌계단'…높이·폭 제각각 '헛디딜 위험' 커
옆쪽 통로에는 자연석을 그대로 쌓아 만든 비정형 돌계단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계단의 높이와 폭이 일정하지 않고, 디딤면이 고르지 않아 보행 시 발목이 꺾이거나 균형을 잃기 쉬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 겨울철 결빙 겹치면 '위험 배가'…미끄럼 방지·안내 표지판도 부족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이슬·서리·결빙으로 돌 표면이 더욱 미끄러워질 수 있다. 눈이나 서리가 쌓이면 돌계단의 높낮이가 잘 보이지 않아 발을 헛디딜 가능성도 커진다.
그럼에도 현장에는 미끄럼 방지 시설(논슬립, 매트 등)이나 주의 안내 표지판이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부상 사례도 확인…매일 오르내리는 길, 최소 조치 '시급'
해당 계단을 이용하던 회원이 미끄러져 넘어져 부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 파크골프장은 회원 1100여 명이 이용하는 생활체육시설로 알려져 있으며, 고령 이용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용객들은 "매일 오르내리는 통로인 만큼 작은 부주의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사를 하더라도 그 전까지는 안전펜스 설치나 미끄럼 방지 조치 같은 최소한의 임시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장애인 이용객 '편의시설', 갖춰져 있지 않아
"생활체육시설이라면 장애인도 안전하고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기본 기준을 갖춰야 하죠"
강당골 파크골프장 이용객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곳 출입 통로와 이동 동선에 휠체어 접근을 위한 경사로·손잡이(난간)·미끄럼 방지 처리 등이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고, 단차가 큰 비정형 계단 중심 구조로 인해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이동 보조기구 이용자는 시설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 남구청 '내년 2~3월 휴식기 공사'…'임시대책'은 미흡
남구청은 문제 구간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서 부상 사례가 있었던 점을 인지하고 있다. 내년 2~3월 파크골프장 휴식기 기간에 맞춰 현장 안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이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임시 조치도 없이 공사 전까지 통로가 그대로 사용될 것으로 보여, 관리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