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차범근이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선정한 '레전드 베스트 11'에 뽑혔다.
차범근은 23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뽑은 레전드 11명의 행사가 있어 독일에 왔다”면서 “시내 지하철역에 11명의 사진을 걸어놓을 모양”이라고 밝혔다.
차범근은 “내가 뛸 때만 해도 독일 국적이 아닌 유럽 선수들도 팀당 2명의 외국인 쿼터로 간주되어 아시아나 아프리카 선수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나와 함께 독일에서 뛰던 일본 오쿠데라 선수를 늘 대단하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차범근이 밝힌 '레전드 베스트 11' 행사의 정식 명칭은 “11 Columns of Eintracht Frankfurt(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11개의 기념비들)”이다. 차 감독을 포함해 안토비 예보아(가나)와 제이제이 오코차(나이지리아) 등 3명이 외국인 선수로 당당히 선정돼 24일 시내 극장에서 열린 기념 행사에 참가했다.
차범근은 1979년부터 1983년까지 4년간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며 122경기 46골을 기록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차범근이 활약하던 1979~8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1980~1981시즌 독일 포칼컵 우승을 차지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