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가 프랑스 최대 음악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싸이는 27일 오후 9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빨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NRJ 어워즈에서 인터내셔널 샹송(대중가요)ㆍ인터내셔널 클립(비디오)ㆍ특별상 등 3관왕에 올랐다.
▲ 사진=NRJ뮤직어워즈 화면 캡처 |
이날 시상식의 오프닝 공연은 싸이가 맡았다.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시상식 레드카펫 주변에 운집했던 1000여 명의 팬들이 동시에 말춤을 따라 추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공연장 내부로 이동해 부른 2절에서는 싸이를 닮은 대형 풍선이 무대 중앙에 등장해 한껏 흥을 돋았다.
싸이는 이날 세 번이나 무대에 올라 상을 받을 때마다 뜻 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오프닝 공연 직후 첫 수상인 '특별상'을 받고서는 “내가 프랑스에서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면서 “정말 많나?”라고 객석에 묻자 객석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두 번째로 '인터내셔널 클립'을 수상하고서는 “당신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는 것이 내게는 큰 기쁨이다. 앞으로도 계속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로 '인터내셔널 샹송'을 수상한 무대에서는 해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쿠터브라운를 비롯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사장과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싸이는 수상소감 중 프랑스어로 자신의 이름이 '씨'라고 발음되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내 이름은 씨가 아니라 싸이가 맞다”면서 “따라 해봐라 싸~이”라고 객석의 호응을 유도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싸이는 지난해 발표한 '강남스타일'로 11월 독일에서 펼쳐진 2012 MTV 유럽 뮤직 어워즈(MTV EMA)에서 베스트 비디오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달 미국에서 열린 제 40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는 뉴미디어상을 받았다.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돌풍을 몰고 오면서 '국제가수'로 우뚝 선 싸이가 새해 첫 해외 시상식인 프랑스의 NRJ어워즈에서 3관왕에 오르면서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