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인트조지에 거주하는 완다 리 덴할터(63)는 아찔하고 끔찍했던 그날 밤을 도저히 잊을 수 없다. 새벽 3시경 잠결에 우르릉 하는 소리를 듣고 놀라 침대 옆으로 몸을 피하는 찰나 거대한 바위 하나가 벽을 뚫고 들어온 것이다. 바위의 크기는 너비 3.65m에 높이 2.74m로 실로 어마어마했다.
기적적으로 몸을 피했던 덴할터는 119에 전화를 걸어 구출될 수 있었으며, 턱과 흉골이 부러지고 다리에 상처를 입었지만 목숨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당시 바위가 굴러 떨어진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밤 집을 비워 사고를 피했던 덴할터의 남편은 “인근 산꼭대기의 수도관이 파열돼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 같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미영 .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