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방송에서 연예인의 성적표가 공개돼 화제가 되곤 한다. 대부분의 경우 예상 외로 성적이 우수해서다. 대신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 연예인의 경우 성정 자체 보다는 담임선생님이 적어 놓은 짧은 평가 문장이 화제가 되곤 한다.
그렇지만 배우 고은아의 성적표는 달랐다. 방송에서 공개된 연예인 성적표 가운데 역대 최고의 성적표였다. 성적만 보면 최악의 성적표일 수 있지만 화제성에선 단연 돋보이는 성적표다.
▲ MBC <토크클럽 배우들> 방송 캡쳐 사진 |
지난 28일 방송된 MBC <토크클럽 배우들>에선 한 배우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다만 익명이었다.
성적표는 가혹했다. 수우미양가 가운데 온통 ‘가’만 가득한 성적표였던 것.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때 국어 과목은 전교 453명 가운데 꼴찌였으며 수학과 영어 역시 311명 가운데 310등이었다.
출연진들 역시 경악했다. 과목별 순위가 발표될 때마다 “한 명 제쳤네” “두 명 제쳤네” 등의 반응이 이어진 것. 심지어 “외국인 같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그 익명의 주인공은 바로 바로 고은아였다. 본인의 성적표임에도 이를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고은아는 “나였어?”라며 충격에 빠진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당황스럽다”고 심경을 밝힌 고은아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연예인으로 활동했다. 나 어떡하냐”고 탄식해 녹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