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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야마다 요시코. 오른쪽은 40대 후반의 나이에 AV에 데뷔해 화제가 된 이치조 기미카. AV업계에서 ‘숙녀물’ 매출은 전체 시장의 10%에 육박하는 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일본 20대~30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숙녀(성숙한 여성)’ 열풍이 거세다. 나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아름다운 미모, 성숙하고 원숙미 넘치는 섹시함, 기댈 수 있는 포용력. 젊은 남성들이 이른바 ‘미마녀(美魔女)’, ‘미숙녀(美熟女)’로 일컬어지는 중년 여성들을 좋아하는 이유다. 얼마 전에는 개그맨 아야베 유지(35)를 비롯해 몇몇 연예인들까지 ‘숙녀가 이상형’이라고 공언하고 나섰다.
나이차가 큰 숙녀와 연하 남성 커플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많게는 30세 이상 차이가 나는 커플도 찾아볼 수 있다. 또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40대 이상의 여성 누드 사진집이나 성인비디오도 불티나게 팔린다. 어째서 미소녀가 아닌 미숙녀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일본 젊은 남성들이 숙녀에게 빠지는 뜻밖의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미마녀(美魔女)’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늙지 않는 아름다운 여성을 뜻하는 말로, 만 35세 이상의 여성을 칭한다. 방송이면 방송 잡지면 잡지마다 너도나도 미마녀 특집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일본 최고의 동안 미녀를 뽑는 ‘미마녀 선발대회’가 해마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를 만큼 화제다. 2011년 이 대회의 우승자인 야마다 요시코(47)는 40대로는 믿기 힘든 놀라운 미모로 여느 섹시스타 못지않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마녀에 비해 ‘숙녀(熟女)’는 좀 더 성숙한 여성을 일컬으며, 연령층이 포괄적이다. 숙녀 열풍이 가장 뜨거운 곳이 바로 성인시장. 40대 후반의 나이에 AV에 데뷔한 이치조 기미카(48)는 그야말로 핫이슈였다.
AV업계에서는 이전부터 성적 매력이 짙은 중년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숙녀물 AV’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아왔다. 숙녀물 AV에는 풍부한 경험의 중년 여성이 남성보다 성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대담한 것으로 묘사돼 있는 게 특징. 지난해에는 관련 AV 매출이 더욱 늘어나 연간매출액이 약 50억 엔(약 6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AV업계 전체 시장의 10%에 육박하는 수치다.
숙녀물 AV 유행에 힘입어 최근에는 장르가 한층 더 세분화됐다. <주간포스트>는 “AV 숙녀는 여배우의 역할에 따라 30세 전후의 젊은 아내를 ‘반숙녀’, 30대 중반을 ‘성숙녀’, 40대가 넘으면 ‘완숙녀’로 나뉜다”고 전했다. 또 30대 이상이지만 아름다운 미모와 몸매를 유지하고, 가끔은 소녀 같은 표정도 짓는 매력적인 여성을 ‘미숙녀(美熟女)’라고 말한다. 이처럼 숙녀물 AV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치솟자 AV오디션에 응모한 한 여성은 나이가 25세인데 40세라고 우기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한 화장품회사에서 발표한 앙케트도 꽤 흥미롭다. 20~39세 일본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과반수인 58%가 “여자로서 매력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중에는 “40대 여성이 가장 성적 매력이 풍부하다”고 말한 남성도 있었다.
이에 대해 메이지대학교의 심리학과 모로토미 요시히코 교수(49)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현대에서는 남자도 여자에게 응석을 부리고 기대고 싶은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20~30대의 남성은 부모의 과다한 보호를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응석 부리는 것에 익숙한데, 이러한 이유로 젊은 여성들의 당찬 행동을 보면 ‘배려가 없는 여자는 싫다’며 질리게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세상물정 모르는 젊은 여성들과 달리 모든 면에서 여유롭고 성숙미가 있는 숙녀를 선호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남성의 초식화가 숙녀 붐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는 의견도 있다. 한 예로, 예전에는 ‘고백은 당연히 남성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본 대학생들에게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먼저 고백해 줬으면 한다’고 응답한 남성이 58%를 넘었다고 한다. 그만큼 소극적인 초식남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다.
또래 여성들은 초식남을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연하남을 리드할 수 있는 숙녀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의학박사 다카스 가쓰야(66)는 “오히려 로리타 취향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남성이 생물학적으로 비정상적이다. 성숙한 여성에게 매료되는 것은 건강하단 증거”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인터넷 커뮤니티 ‘독신녀통신’에서는 숙녀 붐에 대한 20~30대 남성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실제로도 나이차가 많은 중년 여성과 사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결혼보다는 일시적인 불장난이 될 것 같다”는 현실적인 답변부터 “젊어 보이고 예쁜 사람이라면 사귈 수 있다. 유혹당하고 싶다”, “연하의 여자아이와 교제하는 것보다 성적 자극이 기대돼 사귀고 싶다”까지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50대 연기파 여배우 27세 연하남과 불륜스캔들
무명배우 내연남 드라마에 꽂아줘
일본의 연기파 여배우 와타나베 에리(58)가 ‘불륜 스캔들’에 휩싸였다. <주간문춘>은 최신호를 통해 와타나베 에리가 자신이 대표로 있었던 극단 ‘300’의 소속 배우이자 27세 연하남인 요시다 유키(31)와 10년 넘게 불륜관계였음을 낱낱이 폭로했다.
와타나베 에리는 영화 <쉘위댄스>로 일본 아카데미상의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에서 명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1996년에는 13세 연하인 배우 쓰치야 료우타(45)와 결혼해 화제가 됐었다. 쓰치야 료우타 역시 와타나베 에리의 극단 소속 배우였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요시다 유키가 살았던 호화 맨션은 와타나베 에리가 비밀리에 구입한 것이며, 두 사람은 취재 여행이란 명목으로 함께 온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무명에 가까운 요시다 유키를 드라마에 고정출연 시켜준 것도 와타나베 에리였다고. 하지만 두 사람은 요시다 유키가 작품에 함께 출연한 신인 여배우와 교제하면서 결국 파국을 맡게 됐다.
한편, 기사가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와타나베 에리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성희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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