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암스트롱처럼 고환암이나 다른 암을 앓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들의 경우 배신감은 더할 터. 이들 가운데 열렬한 암스트롱 팬을 자처하면서 문신까지 새긴 사람들이 최근 인터넷에 모여 신세 한탄(?)을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팔뚝이나 손목, 다리 등에 암스트롱 문신을 새긴 사람들로, 모두들 문신을 지울지 말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대로 두자니 수치스럽고, 지우자니 흉터가 생길 것 같기 때문이다.
고환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기적적으로 완쾌된 제레미 니엔하우스라는 남성의 경우 암스트롱을 상징하는 ‘LIVESTRONG’이라는 글씨와 함께 자신의 고환암 완치일을 기념하는 ‘3-15-05‘라는 숫자를 문신으로 새겼다. 하지만 최근 그는 고심 끝에 이 문신을 지우지 않기로 결심했다. 배신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문신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암을 극복해낸 기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문신은 내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암을 이긴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