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수원 감독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하위 2개팀은 K리그로 강등되고, 12위 팀은 K리그 우승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강등여부를 결정하게 돼 총 3개 팀이 강등될 수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무한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광주의 몰락을 지켜봤던 시도민 구단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이들은 전력 보강이 뚜렷하게 눈에 띄지 않아 또 다시 필사적인 사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대전, 강원이 강등 후보로 손꼽히고 있으며 지난 시즌 시도민 구단 중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경남 역시 김병지, 윤일록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구단 중에서 지난해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했던 전남 또한 강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올 시즌 데뷔하는 감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 대구의 당성증 감독, 대전의 김인완 감독이다. 지난 2월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서정원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우승, 당성증 감독은 4강 진입, 김인완 감독은 한 자릿수 순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수원의 서정원 감독과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라이벌전이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두 감독은 이미 인터뷰를 통해 라이벌전에 대해 전쟁 선포를 한 바 있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데얀.
여기에 김병지 이동국 등 프로축구 레전드들과 데얀과 몰리나 에닝요 등 특급 용병들, ‘인민 루니’ 정대세 등 재능과 끼를 갖춘 함께 갖춘 공격수들이 어우러져 어느 해보다 많은 스토리들을 양산해낼 전망이다.
올 시즌 달라진 규정으로는 우선 23세 이하 젊은 선수들을 위한 새로운 출전 규정이 생겼다. 유소년 클럽 시스템의 활성화를 위해 18명 출전 엔트리에서 23세 이하 선수를 의무적으로 1명씩 포함시켜야 하는 것.
또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아시아 최초로 프리킥 거리를 베니싱 스프레이(Vanishing Spray)로 표시한다. 베니싱 스프레이란 정확한 프리킥 거리 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한 심판용 장비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남미와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 프로축구리그에서 채택해 사용 중이며, 아시아에서는 K리그 클래식이 최초로 도입했다. 이번 도입으로 프리킥 상황 시 공 위치를 놓고 벌이는 양팀 선수들의 시간 낭비를 줄여 좀 더 신속하고 빠른 축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