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의 개막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크리스 옥스프링(시드니)이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네덜란드의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옥스프링은 지난 2일 대만과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2⅔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투구 수를 조절해 네덜란드 전에 다시 등판할 수 있었다.
JTBC 중계 화면 캡쳐
5일 낮 1시 30분에 시작된 호주와 네덜란드의 2013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3차전 경기가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4회 말을 마친 상황까지 네덜란드가 호주에 4대 0으로 앞서가고 있다.
네덜란드는 2회까지 4점을 얻으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압도했다. 자칫 콜드게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3회 구원 등판한 옥스프링이 3, 4회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주의 반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옥스프링이 네덜란드를 압도할 만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3, 4회 모두 위기를 맞았지만 노력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은 하지 않았다. WBC 대한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호주가 네덜란드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0대 4로 네덜란드에 끌려가고 있어 대한민국 대표팀 입장에선 호주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위태로운 초반 분위기를 옥스프링이 팽팽한 분위기로 바꿔 놓았다.
옥스프링은 지난 2007년 후반기 팀 하리칼라의 대체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2008년에 10승을 거둔 바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